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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노현태 "뮤지컬 K팝 프로듀서 만남..시너지 기대" 인터뷰 [스타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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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엔터테인먼트 신춘수 대표, 노현태 프로듀서/사진=김창현 기자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분야의 실력자들이 뭉쳤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제작자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전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노현태의 이야기다. 신춘수 대표는 지난 2월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 뮤지컬과 K팝을 접목시킨 '팝시컬(POPSICAL)'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려 한다. 여기에 비스트와 포미닛 등을 성공시킨 노현태 전 큐브 부사장이 합류하며, 세상에 없던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두 사람의 인터뷰를 위해 찾은 오디엔터테인먼트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뮤지컬 배우들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직원들 사이를 활보하고 있었으며, 연습실에서는 노랫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회의실은 또한 끊이질 않고 돌아가고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그룹을 구성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이름 등 각종 메모가 가득했다. 이제는 한 배를 타게 된 두 사람은 팝시컬의 성공을 자신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부사장을 지냈던 노현태라고 한다. 2002년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매니저를 시작했고, 당시 보아, 동방신기, 강타,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을 맡았다.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고, 포미닛, 비투비, 트러블메이커, 비스트, 펜타곤까지 맡았다.(노현태)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라고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프로듀서이고 브로드웨이에서도 활동하는프로듀서이다. 2001년에 뮤지컬컴퍼니를 설립했고 이후 많은 작품을 했다. 대표작으로는 '지킬앤하이드'맨오브라만차,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스위니토드가 있다.브로드웨이에서도 두 작품을 리드 프로듀서로서 제작을 하였고 지금은 타이타닉을브로드웨이에서 작품을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신춘수) 


-오디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회사인가. 


▶올해 2월 정식으로 설립된 회사지만 준비는 오랫동안 했다. 예전부터 영화부터 드라마, 음반 등 모든 콘텐츠를 아우르는 디즈니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었고, 마침 '그리스'라는 작품이 내년 4월에 상영을 결정했는데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적기라고 판단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신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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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엔터테인먼트 신춘수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오디엔터테인먼트와 오디컴퍼니는 어떻게 다른가. 


▶전문적인 뮤지컬 프로듀싱 컴퍼니가 오디컴퍼니이고, 오디엔터테인먼트는 영화부터 드라마, 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한다. 두 회사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전문성을 살려서 운영하려고 한다. 오디컴퍼니가 뮤지컬을 전문적으로 제작한다면, 오디엔터테인먼트는 '팝시컬'을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신춘수)


-오디엔터테인먼트에서 노현태 프로듀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저는 현재 오디엔터테인먼트에 프로듀서로 있다.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 '팝시컬'이다. 음반 관련된 모든 산업에 참여하게 됐다.(노현태)


-지금의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저는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영화광'이었다. 영화 감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러면서 공연을 접하게 됐는데 '공연을 만들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게 됐다. 이후 4년 만에 회사에서 나와 독립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뮤지컬 시장이 형성조차 안 됐지만, 저는 제가 구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 뮤지컬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관객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뮤지컬이라는 공연이 비싸다. 관객들이 그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만족감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춘수) 


▶저는 원래 대중문화에 관심보다는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중이었다. 그러다 지인틀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매니지먼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 시작할 때만 해도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 결정적으로 사람 대 사람이 하는 일이고, 문화를 만든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제작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앞으로 문화 시장도 변하겠다고 생각해 제작자로 도전하게 됐다. 잘 만든 콘텐츠는 문화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노현태)


-많은 프로듀서 중 노현태 프로듀서를 영입한 이유가 있나.


▶저는 뮤지컬 프로듀서로 지금껏 살아왔다. 그렇게 지내면서 뮤지컬 제작 경험을바탕으로 뮤지컬, 영화, 음악영화, 음반을 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각 분야에 전문적인 분들을 영입하게 됐다. 노현태 프로듀서도 그중 하나다. K팝 분야에서 오래 있었고,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함께 작업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신춘수)


-그렇다면 노현태 프로듀서는 신춘수 대표의 제안을 왜 수락했나.


▶저는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관련된 사업에서는 늘 뻔하지 않은 것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왔고 강조해왔다. 기존에 있던 걸로만 하면 재미없다. 만약 신춘수 대표가 뻔한 아이돌, 뻔한 가수를 제작한다고 제안했다면 그냥 그랬을 것 같다. '팝시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시장을 개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노현태) 


-두 사람이 '팝시컬'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팝시컬'은 무엇인가.


▶'팝시컬(POPSICAL)'은 뮤지컬과 K팝을 결합한 단어다. '팝시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아티스트는 뮤지컬 '그리스'의 두 주인공이 주축으로 된 그룹이다. 이들은 음반 발매는 물론 가수로서 활동하며, 이후에는 뮤지컬 '그리스'의 배우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신춘수)


-'팝시컬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음악은 뮤지컬에 가깝나. 대중가요에 가깝나.


▶'팝시컬'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뮤지컬 가요'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은 확립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 '가요스럽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이라는 것이 여러 장르가 있고 서로 섞이기도 한다. '팝시컬'은 뮤지컬보다는 조금 더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이 될 것 같다. 지금은 뮤지컬이라는 요소를 대중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노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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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엔터테인먼트 신춘수 대표 노현태 프로듀서/사진=김창현 기자


-'팝시컬 프로젝트'를 왜 기획하고 시도하게 됐나. 


▶뮤지컬은 일부 귀족이 즐기던 오페라를 대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발전시킨 형태의 장르이다. 저는 더 나아가 뮤지컬을 더 대중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더 정리해서 애기하면 뮤지컬 음악을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음악이 '팝시컬'이다. 저는 뮤지컬 배우로 팀을 꾸리고, 음반을 제작하지만, 지금까지 뮤지컬 문법으로만 살아왔다. 이것을 더 대중적으로 확장 시키고 정립하는 것이 노현태 프로듀서의 몫이다. '팝시컬'을 통해 뮤지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싶다.(신춘수) 


-아무래도 서로 다른 분야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뭉치다 보니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맞다. 당연히 색깔이 틀릴 수밖에 없다. 음악이라는 공감대는 같지만 접근하는 방식이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충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작업을 통해 서로 영감을 받고, 작업이 발전되기도 한다.(신춘수) 


▶우리는 뮤지컬과 가요의 교집합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음악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오히려 색다르고 시너지가 더 큰 것 같다.(노현태) 


-'팝시컬'이라는 장르를 만들고 곧 대중에게 선보이게 된다.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아직은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작업하면서 당연히 힘든 것은 있지만, 단계별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이 보기에도 기존의 K팝이 아닌, 다른 색깔의 음악이라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목표가 있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즐겁고 행복하다. 또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실패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신춘수)


-'팝시컬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그룹이 티버드다. 이후 여성 멤버로 구성된 '핑크 레이디'를 선보일 예정이라 들었다.  


▶쉽게 설명해 뮤지컬 '그리스'에서 남자 패거리로 나오는 배우들이 '티버드'고, 여자 패거리가 '핑크 레이디'다. 두 그룹은 먼저 그룹으로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한다. 이후 4월에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하는 것이다.(신춘수) 


▶먼저 데뷔하는 티버드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평균 키가 182다. 모두 뮤지컬 배우들이며, 이 친구들의 3분 30초짜리 무대를 보시면 기존 아이돌 그룹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멤버들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한번 봐도 기억에 남을 얼굴들로 뽑았다.(노현태) 


-멤버들은 어떻게 선발했나. 


▶두 그룹의 탄생은 뮤지컬 '그리스'다. 그래서 먼저 뮤지컬 오디션을 보고 배역에 맞는 배우들을 선발했고, 거기서 노현태 프로듀서가 생각한 그림에 맞는 사람들을 다시 선발했다. 또 그룹의 멤버를선발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해 '팝시컬 프로젝트'를 설명했고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오디션을 봤다.(신춘수) 


-두 그룹을 아이돌 그룹으로 봐야 하는가. 


▶아이돌은 아니다. 아이돌은 회사에서 기획을 하고, 거기에 맞춰 제작한다. 주입식 교육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들은 동등한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고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배우들에게 본인들의 느낌을 표현하는 형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뮤지컬 안에서 개인별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것에 익숙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그룹으로 합을 맞추고 움직이는 것에는 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따라와주고 있다. 멤버들 모두 각각의 톤이 있고 매력이 모두 다르다. 지금의 K팝은 아이돌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이 활약이 벌써 기대된다.(노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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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엔터테인먼트 신춘수 대표 노현태 프로듀서/사진=김창현 기자


-음악, 앨범에 대한 고민이 클 것 같다. 


▶맞다. 데뷔곡에 대한 고민이 많다. 여기에 대해선 계속 논의 중이다. 데뷔앨범은 미니앨범 형태로 나올 것이다. 때문에 뮤지컬 '그리스'의 넘버를 대중가요로 녹이는 작업부터 신곡까지 앨범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 중이다. 갈라쇼 같은 공연도 계획 중이다.(노현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베이스가 되는 뮤지컬 작품이 막을 내리면 그룹도 같이 사라지는가. 


▶'팝시컬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그룹들은 모두 프로젝트 그룹이다. 때문에 일정기간 활동 후 뮤지컬로 돌아가며, 이후 두 가지를 병행하며 활동할 계획이다. 지금 선보이는 그룹을 버전 1.0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반응이 좋으면 활동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뮤지컬 작품마다 그룹을 선보일 수도 있다.(신춘수) 


-끝으로 오디엔터테인먼트의 목표가 있다면. 


▶큰 그림을 그리고 회사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이 뭉친 만큼 멋진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 오디컴퍼니가 지금 뮤지컬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다. 오디엔터테인먼트도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되길 희망한다.(신춘수)


▶저는 신춘수 대표님과 함께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뮤지컬 팬분들과 대중 분들의 공감대를 만들고 싶다. 또한 지금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수요가 높듯이, '팝시컬' 장르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만들어서 업계를 선도하고 싶다. 젊은 친구들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노현태)



출처: 

http://star.mt.co.kr/stview.php?no=2018123019110514711

http://star.mt.co.kr/stview.php?no=2018123019111595618

http://star.mt.co.kr/stview.php?no=2018123019112046271